600만 달러의 혁신, DeepSeek이 AI 개발의 판도를 바꾸다

-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 DeepSeek R1, 600만 달러 (약 80억) 훈련비용에도 고성능 - 글로벌 AI 경쟁 구도 대대적 변화 예고 [Unblock Media]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 ‘DeepSeek R1’이 단 600만 달러의 훈련비용으로 기존 거대 AI 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선보이며, 중국이 폐쇄형 AI만 생산한다는 인식을 단숨에 뒤집고 있다. 이에 더해 Nic Carter가 제기한 ‘OpenAI 해자의 붕괴’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5000억 달러 규모 ‘Stargate’ 프로젝트, 그리고 영국 Keir Starmer 총리의 데이터 센터 육성 계획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DeepSeek R1 비용 효율성과 오픈소스 혁신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그동안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대형 AI 모델을 구축해온 개발사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AI 하드웨어 제공업체 Lambda Labs는 GPT-3 훈련에 소요된 연산량을 약 **3.14 엑사플롭(10의 18제곱 플롭스)**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GPU 사용 비용을 계산한 결과, 훈련 비용이 약 1,200만 달러(약 15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VentureBeat 보도에서는 DeepSeek R1이 600만 달러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고성능을 달성함으로써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AI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젖혔다고 전했다. 반면 오픈소스라는 특성상 보안 및 윤리 문제가 더 쉽게 대두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Nic Carter가 말하는 OpenAI 해자의 붕괴 가능성은 DeepSeek R1이 단순한 저비용 모델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Forbes에서도 Carter의 발언을 인용해, 세계적 AI 기업들이 방대한 자금과 데이터·컴퓨팅 자원으로 구축해온 시장 장벽이 오픈소스 모델로 인해 더 이상 ‘무적’이 아니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arter는 대규모 투자 없이도 뛰어난 성능의 AI 모델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곧 OpenAI의 독점적 우위는 물론 기존 AI 생태계 전체를 흔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AI 규제 완화와 미 칩 수출 금지 조치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 AI 시장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2022년 10월 미국이 고성능 컴퓨팅 칩 수출을 금지했지만, 중국 기업들은 국내 칩 제조로 방향을 틀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를 우회하며 빠르게 대응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재가 중국 AI 산업 발전을 둔화시키기보다는 자립적 생태계 구축을 오히려 가속화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중국은 2023년 8월 AI 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 규정을 벗어난 기업에 대한 재정적 처벌을 철폐해 혁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의 ‘Stargate’ 프로젝트와 영국의 AI 인프라 확장 노력은 이러한 글로벌 경쟁을 한층 가열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1월22일, OpenAI·Oracle·SoftBank 등이 투자한 5000억 달러 규모의 ‘Stargate’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미국을 세계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고성능 컴퓨팅 및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에너지 부문 규제 완화가 이 목표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Keir Starmer 총리도 1월에 비슷한 전략을 발표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 개발을 가속화하고 AI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존 AI 개발 가정의 재고와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DeepSeek R1 사례는 적은 비용으로도 고성능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규제를 조정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그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AI 산업에서 소수 기업의 자본력만이 성패를 가르는 시대가 저무는 신호일 수 있으며,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윤리·보안 문제를 포함한 위험 요인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VentureBeat와 Forbes, CNBC 등 주요 외신은 AI 시장이 독점 구도에서 벗어나 다수의 경쟁자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