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프리미엄 비트코인, 트럼프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로 최고가 경신

- 비트코인 가격 한국 시장에서 1억5800만원 기록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 급등 [Unblock Media]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월 19일 오후 3시 46분경 1억580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2월 17일의 1억5719만8000원을 약 한 달 만에 넘어서며 한국 시장의 사상 최고가를 갱신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활성화 공약이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 증권거래위원회 의장 교체,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설립, 비트코인 잔여 물량 전량 채굴, 그리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장 등 다양한 ‘친디지털자산’ 공약을 강조해왔다. 트럼프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를 설립할 경우 현재 불확실성이 큰 규제 환경이 개선되고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CoinDesk는 전했다. 이러한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공포·탐욕지수’는 77점을 기록해 ‘극도의 탐욕’ 단계에 해당한다. 이 지수는 거래량, 시장 변동성, 소셜미디어 분위기,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산출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매수 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Crypto Fear and Greed Index의 공식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Alternative.me는 해당 지수가 과거의 투자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 역시 3% 대를 유지하며 한국 시장이 해외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The Block은 한국 시장의 프리미엄이 글로벌 시장과의 유동성 차이 및 환율 변동성 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한국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트레이더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트레이더 ‘Pentoshi’는 “비트코인 사상최고가가 머지않았다”고 예측했고, 트레이더 모아타즈 엘사예드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 사이클에서 ‘믿음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번 사이클에서 15만 달러(약 1억9000만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는 “비트코인이 다음 주 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지만, 주간 마감 전 10만2700달러(약 1억3000만원)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컵앤핸들’ 패턴을 형성 중이라고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12만2000달러(약 1억6000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Material Indicators의 공동 창업자인 키스 앨런은 “비트코인이 주요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면서 사상 최고가 영역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10만8000달러 및 11만 달러에서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구간을 돌파한다면 12만2000달러 목표치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임박함에 따라, 전 세계 디지털자산 시장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대로 디지털자산 친화 정책을 펼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