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10:11
엘살바도르 정부는 왜 IMF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는 걸까?
엘살바도르 국민들에게 비트코인 법정화폐는 실제로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부탄 등 다른 국가들의 비트코인 축적 움직임이 국제 금융시장에 가져올 파급효과는 무엇일까?

출처: 언블록미디어
- 엘살바도르 총 보유 비트코인 6044 BTC
- IMF 협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매입 강행
[Unblock Media] 엘살바도르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매입을 추가로 진행했다. 최근 엘살바도르 국가비트코인사무국은 총 12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엘살바도르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044 BTC가 됐다.
IMF와 14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협정을 체결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협약 당시 "비트코인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합의했으나, 실제로는 비트코인 매입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테이시 허버트 국가비트코인사무국장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매입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IMF 등 국제 금융기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적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둘째,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통해 엘살바도르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투자처로 만들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내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예상보다 적다. 인터넷 및 스마트폰 환경의 부족, 정부가 보급한 비트코인 지갑 '치보(Chivo)'의 초기 기술적 결함,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민의 일일 소득이 낮아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기술 교육 프로그램과 소액 결제 인프라를 확충하고 치보 월렛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국민 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엘살바도르 외에도 부탄 같은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 채굴과 보유에 나서고 있다. 부탄은 풍부한 수력 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7억8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각국의 비트코인 축적은 자체적인 금융 생태계 구축과 해외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일 개당 10만90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엘살바도르와 부탄 등 국가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제 기구들의 경고나 규제 강화 움직임을 감안하면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매입은 자국의 금융 독립과 블록체인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가운데, 낮은 비트코인 활용도와 국제 금융기구와의 긴장 관계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탄 등 다른 국가들의 비트코인 축적 움직임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글로벌 규제 및 정책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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